알트코인 시장, 신규 자금 유입 부족으로 침체 지속

알트코인 시장은 순환 자본 중심으로 움직이며, 새로운 자금 유입이 부족해 전통적인 알트시즌이 제한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알트코인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여전히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으며, 시장 내 자본 순환은 계속되고 있지만 신규 자금 유입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CEO 기영주(Ki Young Ju)는 현재의 알트코인 시장 상황을 "플레이어 간 제로섬 게임"으로 비유하며, 강력한 사용 사례와 서사를 가진 소수의 알트코인 프로젝트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탈3(Total3)'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의 총 시가총액은 약 943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024년 11월부터 12월까지 기록적인 랠리 동안 1조1000억 달러에 도달했던 알트코인 시장은 이후 빠르게 현재 수준으로 후퇴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가총액의 비교를 통해 기영주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두 배로 증가했지만, 알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고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영주는 이번 시장 주기가 이전과 다르다고 경고하며, 과거와 달리 이번 알트시즌은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회전이 아닌 스테이블코인 유동성과 거래 쌍 증가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거래 쌍의 증가가 신규 자금이 알트코인 시장에 유입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 디지털 자산군 내 자본 이동이 아니라, 시장의 실제 수요 증가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은 기존 시장 주기와는 다른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ETF에 투자된 자금은 온체인 암호화폐 시장으로 이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형 알트코인으로의 자본 이동 가능성이 낮아진다.

2024년 12월, 벤처캐피털 회사 하트만 캐피탈(Hartmann Capital)의 창업자 펠릭스 하트만은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2025년 1월 말까지 "느린 하락"을 경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시장의 조정 단계 이후 회복이 시작되기 전까지 알트코인에 대한 유의미한 투자 기회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영주는 시장이 본격적인 알트시즌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자본 유입과 유동성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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