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4년 비트코인(BTC) 채굴 산업은 기록적인 성장을 보였지만, 치열한 경쟁과 시장 변동성 속에서 새로운 전략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해시(NiceHash)와 디지털 마이닝 솔루션(Digital Mining Solutions)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채굴업체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전략을 따라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하고 재무 전략을 강화했다.
보고서는 "2024년 많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채굴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량을 늘리는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 기대감과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일부 업체들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징(위험 회피)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헛8(Hut 8) 등 주요 채굴업체들은 차입 자금을 활용해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에 나섰다. 또 다른 채굴업체 클린스파크(CleanSpark)는 최근 몇 달간 채굴한 비트코인을 대부분 보유하는 전략을 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6개 비트코인 보유 업체 중 4곳이 채굴업체로 확인되었다. 이는 채굴업체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채굴 산업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채굴업체들은 치열한 채굴 환경과 AI·HPC 시장의 높은 수익성에 매력을 느껴 컴퓨팅 관련 사업으로 다각화했다.
하이브 디지털(Hive Digital)은 지난해 9월 엔비디아(Nvidia) 그래픽처리장치(GPU)를 AI 애플리케이션에 재활용했다고 밝혔다. 하이브의 사장 겸 CEO 아이딘 킬릭(Aydin Kilic)은 AI 작업을 통해 시간당 2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암호화폐 채굴로는 시간당 0.12달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하이브의 HPC 및 AI 플랫폼 수익은 200만 달러를 초과했다.
100만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다수의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AI 및 HPC 이니셔티브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헛8의 경우 2024년 첫 3분기 동안 AI 및 HPC 수익이 전체 매출의 약 8%를 차지했으며, 하이브 디지털은 약 7%를 기록했다.
채굴업체들은 BTC 보유 전략과 AI·HPC 기술로 수익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시장 변동성과 경쟁 심화에 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략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기관 투자 확대와 맞물려 채굴업체들의 재무 안정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채굴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혁신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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