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벤처캐피털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2025년까지 보유 비트코인(BTC) 수량을 467% 늘려 1만 개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2024년 비트코인 강세장 전망과 맞물려 장기적 성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현재 176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2025년까지 1만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메타플래닛의 사이먼 게로비치(Simon Gerovich) CEO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를 위해 가장 효율적인 자본시장 도구를 활용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밝혔다.
회사는 이번 계획을 통해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 도입을 촉진하고, 비트코인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로비치는 "단순히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운동을 이끄는 것"이라며, 메타플래닛이 아시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이자 전 세계 상장 기업 중 15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플래닛의 전략은 미국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 가능성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와 비트와이즈(Bitwise)는 2025년 비트코인이 18만~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메타플래닛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공격적인 매입 전략을 세웠다. 게로비치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채택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움직임을 촉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본은 미국의 정책을 자주 따르는 경향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채택할 경우 일본과 아시아 국가들이 이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메타플래닛은 2024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따라 BTC를 공격적으로 매입했다. 4월 23일부터 비트코인 축적을 시작했으며, 평균 구매가는 7만7196달러로 알려졌다. 특히 12월 23일에는 619.7 BTC를 추가 매입하며 보유량의 35%를 늘렸고, 주가는 비트코인 매입 이후 27.5% 상승했다.
회사는 보유량 확대를 위해 대출, 주식 발행, 전환사채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메타플래닛은 이미 2024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예측하며, 이는 2017년 이후 첫 흑자 달성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비트코인 보유 확대와 운영 수익 안정화를 동시에 달성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2024년 비트코인 가격이 연간 약 120% 상승한 가운데, 메타플래닛의 공격적인 매입과 시장 전망은 2025년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타플래닛의 행보가 일본 및 아시아 시장에서 비트코인 도입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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