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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블록체인 산업, ICO에 달려 있다

2018.04.06 (금)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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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지만 관련 규제안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최근 G20 회의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발표됐다. 하지만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의 논의 결과였다.

요약하면 “암호화폐를 화폐가 아닌 자산으로 간주하고, 아직 GDP의 1% 수준이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해 자금세탁 및 테러 자금으로 사용되는지 여부는 감시한다. 구체적인 규제안은 추후 논의한다" 정도가 되겠다.

이렇게 세계 GDP의 1%도 되지 않는 수준이건만 중국과 우리나라는 거래소 폐쇄와 ICO(암호화폐공개) 전면 금지라는 극단적인 규제를 하고 있다.

기술보다 사람이 먼저다.

최근 블록체인 ICO 동향을 살펴보면 직접적인 블록체인 기술과 직접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다.

메디블록은 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 Qtum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기빙레저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기부 시스템이나 임팩트투자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중이다.

그런데 이러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전개해 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사람이다. 문재인 정부의 슬로건도 “사람이 먼저다”라고 내세울 만큼 모든 기술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사람이다. 사람을 위해 기술이 존재하는 것이지 기술을 위해 사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 오래전부터 대학에 암호화폐 관련 기관을 설립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디지털 커런시 이니셔티브(Digital Currency Initiative)’를 설립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 개인 신용도 평가, 의료기록 관리, 중앙은행의 디지털통화 발행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블록체인을 도입하려는 회사는 많지만 이를 수행할 개발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 블록체인 개발자는 100여 명 수준에 그쳐 대다수의 프로젝트가 벨라루스,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러시아, 인도 등의 개발자에게 넘어가고 있다.

정부의 ICO 금지 방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ICO가 해외에서 진행되는 탓에 불필요한 국부유출이 이뤄지고 있는데, 암호화폐 개발 단계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자금조달 이후에도 비즈니스를 이끌어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개발자 양성이 시급하다.

비즈니스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펀드레이징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완전한 기술이 아니다. 다른 산업과 융합해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산업을 성장시켜야 한다. 4차산업혁명의 키워드가 융합인 만큼 금융, 항만, 물류, 전자, 항공, 교육 등. 각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여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펀드레이징(자금 조달)이다.

전통적으로 초창기 기업에 자금줄이 되는 벤처캐피털이나 IPO(주식공개상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기업들은 사업을 위해 대출 또는 기부금을 받았는데, 최근에는 크라우드 펀딩과 같은 소액투자도 성행하고 있다. 지금의 크라우드 펀딩은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의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형태이지만, 초기에는 가난한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한 기부형 투자였다.

그런 측면에서 기존 산업과 블록체인 산업이 가지는 가장 큰 차이는 자금 조달 방법이다. ICO는 자금 조달을 위해 전통적으로 활용해온 벤처캐피털(VC)로부터의 펀딩이나 IPO에 비해 대규모의 자금을 매우 편리하게 확보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하게 보자면 ICO는 기업들이 일반 대중을 상대로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IPO와 비교된다. 그런데 IPO가 회사 지분으로 표시되는 주식(의결권이 있는 보통주)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반면, ICO는 지분형, 유틸리티형, 지불형 등 여러 형태를 띠고 있다.

이런 점을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인지하고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나라가 바로 스위스다. 블록체인 국가를 천명한 스위스는 관련 산업이 활성화 되다 보니 최신 기술이나 정보 교류가 가능하고, 전문 인력이 넘쳐난다. 또한, 스위스 금융시장 감독기구는 지난해 9월 ICO가이던스를 제시했으며, 크립토밸리협회도 자체적으로 ICO 행동 준칙을 공표했다.

그렇다고 스위스에서 진행하는 ICO가 쉬운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이 들고, 여러 가지 규제들도 까다롭다.

결론

새로운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노력과 이를 규제하고자 하는 노력은 언제나 존재했다. 하지만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이제는 한발 앞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블록체인 산업의 합리적인 규제와 투자자 보호,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통해 블록체인 분야에서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하루빨리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민호 케이체인 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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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체인(Kchain)은

케이체인(Kchain)은 기업을 위한 NEM, 이더리움, 비트코인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통합 및 유지 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블록체인 전문 컨설팅 업체다. 케이체인은 고객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기존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며, 디앱(Decentralized application) 개발, 전략, 거래소 구축, 시스템 운영 교육과 지적재산권 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관련 각종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개발자를 양성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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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동보안관
  • 2023.07.29 00:31:12
좋은 기사 감사히 잘 보고 나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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