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긴장 여파에 비트코인 4.8% 하락 8만1천 달러선 후퇴

트레이더들이 무역 긴장이 글로벌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보유고 명령을 재평가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8% 하락한 8만1,729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더리움은 8% 하락해 2,000달러 근처인 2023년 11월 가격대에 머물고 있다. 도지코인은 상위 10개 암호화폐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며 약 13% 하락한 0.16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목요일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고를 공식적으로 설립하고 디지털 자산 비축을 승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났다.

싱가포르 기반 디지털 자산 거래 회사 QCP 캐피털은 최근 보고서에서 "즉각적인 하락 반응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구매에 실제 예산이 할당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데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작성했다.

실제로 이 명령은 재무장관과 상무장관에게 추가 비트코인 획득을 위한 "예산 중립적" 전략을 개발하도록 지시하지만 현물 구매에 납세자 자금을 활용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팔콘엑스의 데이비드 라완트 연구 책임자에 따르면 이는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요일 "비트코인은 발표 직후 약 5% 하락했다가 손실의 대부분을 부분적으로 회복했는데, 이는 미국 정부가 공개 시장에서 암호화폐 자산을 즉시 획득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기적 기대를 반영한다"고 작성했다.

그럼에도 일부 업계 분석가들은 이번 조치를 비트코인의 기관 수용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보고 있다.

행정명령은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 바스켓으로 구성된 디지털 자산 비축과 별개로 비트코인 전략 보유고를 설립했다.

이 보유고는 형사 및 민사 자산 몰수를 통해 압수된 비트코인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종적으로 얼마나 할당될지는 불분명하다.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 지갑은 약 19만8,0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가격으로 약 161억 달러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러한 보유량 중 일부는 거래소 해킹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전 소유자에게 반환될 경우 보유고에 사용할 수 없을 수 있다.

이 명령은 또한 보유고에 대한 법적 및 투자 고려사항에 대한 60일 재무부 검토를 의무화하는 한편, 재무부와 상무부는 연방 예산에 영향을 미치거나 납세자에게 비용을 부과하지 않고 더 많은 비트코인을 획득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잠재적 해결책으로는 미국 금 보유고의 일부를 재할당하거나 환율안정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라완트는 "이 명령에 대한 업계 반응은 거의 보편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작성하며 이 조치가 주권 비트코인 채택의 선례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현재 핵심 질문은 의회가 장기적인 BTC 획득 전략을 공식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여부다.

행정명령이 정책을 설정하는 반면, 법률은 비트코인 보유를 미국 금융 보유고의 더 영구적인 기능으로 만들 수 있다.

신시아 러미스 상원의원과 비트코인 정책 연구소가 주최하는 3월 11일 '미국을 위한 비트코인' 행사는 의회 참여에 대한 추가 논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까지 트레이더들은 글로벌 시장을 동요시키고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압력을 가한 트럼프의 무역 관세의 광범위한 영향을 평가하면서 규제에 대한 추가 명확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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