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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3세대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2018.03.15 (목)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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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비트코인을 넘어 2세대 이더리움까지 단순한 화폐 시스템에서 플랫폼으로 진화한 후 플랫폼을 지향하는 수많은 암호화폐가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플랫폼에 대한 형태나 구조가 채 정해지기도 전에 마치 새로운 기술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이른바 '3세대 블록체인'이라 불리는 것들에 대한 얘기다.

1세대는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개발한 비트코인이라는 것에 다른 의견이 없을 것이다. 이전부터 블록체인과 다양한 렛저 기술은 개발되고 있었지만, 퍼블릭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중지불 문제를 푼 비트코인은 자타 공인 1세대 블록체인이다.

비트코인은 '스크립트'라고 불리는 언어를 사용한다. 화폐와 거래에 집중한 비트코인은 암호화폐로서 가져야 할 특성을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하게 무상태형 검증이라는 장점을 가진 스크립트 언어를 이용하여 구현했다. 하지만 스크립트 언어는 튜링 불완전(프로그래밍으로 모든 것을 구현하지 못하는)하기 때문에 여러 한계를 가졌고, 이는 곧 2세대의 등장을 암시했다.

플랫폼의 등장

그렇게 비트코인 이후에 다양한 암호화폐가 등장했지만 그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바로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은 비탈릭 부테린이라는 천재 개발자가 개발한 플랫폼 형태의 퍼블릭 블록체인이다. 비트코인과는 달리 개발자의 정체가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게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증명한 많은 것들을 기본적으로 가져가면서 튜링 완전한(프로그래밍으로 모든 것을 구현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여 Serpent, Solidity, LLL, Mutan 같은 명령을 프로그램에게 반복하여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전혀 다른 차원의 자유도와 효율성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튜링 완전하다는 것은 곧 무한 루프가 프로그래밍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디도스(DDOS)와 같이 네트워크를 파괴할 수 있을 만큼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수료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뒤를 이을 또는 비트코인을 뛰어넘을 새로운 암호화폐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비트코인의 점유율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더리움이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다양한 비즈니스와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검증했지만, 이 또한 아직 완벽의 단계는 아니다. 2016년 다오 해킹 사건을 시작으로 최근에 패리티 멀티시그 지갑에 대한 해킹 사건까지 보안성을 유지하면서 튜링완전성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 굉장히 어렵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성장 중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시작된 지 현재 9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비트코인 가격의 폭등으로 인해 국내외 대중에게까지 인기를 얻게 된 건 채 1년이 되지 않았다.

한편, 블록체인이 가진 탈중앙화라는 특성으로 인해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한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도 그렇고, 이더리움도 그렇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더리움은 1단계 프론티어, 2단계 홈스테드, 3단계 메트로 폴리스, 4단계 세레니티라는 개발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2단계 정도에 머물러 있으며, 3단계를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아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또는 다른 블록체인을 통해 일반인이 경험할 수 있는 형태의 어플리케이션이 많이 부족하고, 기본적인 사용법에 있어서도 전문 지식이 필요할 만큼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현시점에서 어떤 블록체인이 가장 우월한가?", "어떤 블록체인이 미래에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성급하게 판단하기보다는 지속적인 관심과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3세대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앞서 얘기했듯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지금도 성장 중이다. 사람으로 비교하면 약 9살도 채 되지 않은 어린아이다.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학생에게 무분별한 규제를 하고, 완성되지도 않은 기술을 기존 모든 산업에 바로 적용하기 원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약 1300개 이상의 다양한 암호화폐가 있다. 이 중에는 1세대의 기능을 그대로 구현한 화폐도 있고, 2세대 이더리움의 문제점을 개선해 속도를 개선한다든지, 블럭의 사이즈를 개선한다던지, 보안을 개선하는 형태도 있다.

최근 3세대 코인이라 불리는 카르다노와 EOS를 살펴보면, 카르다노는 이더리움의 공동 개발자인 찰스 호스킨스가 하스켈과 플루토 언어를 기반으로 코어의 기능과 보안을 개선하며, 좀 더 완벽한 PoS 합의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다. EOS는 스팀을 개발한 Dan Larimer가 웹 어셈블리를 채택하여 다양한 언어들을 쉽게 접목할 수 있도록 하며, DPoS 합의 알고리즘을 이용해 21명의 대표자를 뽑고 나머지 참여자들은 자신이 가진 참여 권한을 위임한다.

반면에 이렇게 3세대로 불리는 카르다노와 EOS는 아직 메인넷이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경험한 네트워크의 확장을 통해 수많은 문제점과 부딪히며 성장해 나가야 한다. 필자가 볼 때는 아직 이러한 암호화폐를 3세대라 부르기에는 너무 부족한 점이 많다. 세대를 만들고 분류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빠르게 세대를 분류하는 것은 일반인이 느끼기에 마치 새로 나오는 암호화폐가 기존의 암호화폐와 많이 다르고 훨씬 기술적으로 진보했다고 오해하기 쉽다.

3세대는 산업화 가능성으로 판단해야 한다.

디지털의 특성상 새로운 언어는 계속 나오고, 개선은 계속된다. 이런 일부 개선 또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세대 구분을 하기에는 너무 많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3세대는 이제 더이상 블록체인 기술과 언어의 차이가 아니라 산업화 가능성으로 판단해야 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카르다노, EOS, NEM 모두 산업에 적용하고 실제 어플리케이션의 형태로 개발되어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발전할 수 있다면, 3세대로 진화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필자는 3세대에 가장 가까운 암호화폐를 최근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12위에 위치하고 있는 넴(NEM)으로 보고 있다. 넴은 가장 완성된 형태의 스마트 디지털 자산 플랫폼이다. 이더리움과 같이 직접적인 스마트 컨트렉트 개발은 어렵지만, 디지털 자산을 블록체인에 접목할 수 있도록 API와 SDK 형태로 제공해 별도의 언어를 배울 필요 없이 기존의 언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아포스티유라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디지털 공증 시스템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고, 실제 많은 산업에서 이를 이용하고 있다.

글을 마치며

디지털 세상을 이끌어가는 키워드가 2015년에는 알파고로 인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으로 선정되었다면, 2017년 이후에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매체와 언론에서 매일 암호화폐를 보도하고, 다른 키워드와 달리 암호화폐는 별도의 미디어가 존재할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가 경제와 사회 그리고 기술,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적절한 규제와 표준화를 통해 무분별한 기술은 저해하고, 투기와 같은 부정적 측면은 줄여, 산업과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인 것 같다.

신민호 CTO (Kch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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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체인(Kchain)은

케이체인(Kchain)은 기업을 위한 NEM, 이더리움, 비트코인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통합 및 유지 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블록체인 SI(System Integration) 업체다. 케이체인은 고객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기존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며, 디앱(Decentralized application) 개발, 거래소 구축, 시스템 운영 교육과 지적재산권 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관련 각종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개발자를 양성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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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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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동보안관
  • 2023.07.12 02:17:36
좋은 기사 잘 보고 나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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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onbit
  • 2021.07.06 10:04:17
좋은 의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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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DA
  • 2019.09.05 14:44:06
제 소견으로는 3세대 구뷴의 잣대가 산업화인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기술 특성이라든지, 네트워크 특성이라든지 이런 것으로 구분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이 들고, 기술 특성상 3세대로 구분되었지만 시장의 산업화에는 실패하고 바로 4세대로 갈 수 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산업화 기준은 승자의 논리로만 보겠다는 것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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