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통화청(MAS)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일반 결제 수단으로 통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통화청의 치아 더 지운(Chia Der Jiun) 청장은 28일(현지시간) 더비즈니스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잘 규제되기만 한다면, 연동 가치를 유지하며 높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평했다.
그는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은 가치 안정성이 높아 널리 사용되는 결제 수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통화청은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이 잘 규제될 경우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이를 위해 단일 통화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규제 체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용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치아 더 지운 청장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구현하기 위해 결제 서비스법에 필요한 입법 개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규제 체계 요건을 모두 충족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통화청이 규제하는 'MAS-규제 스테이블코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신청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가치 안정성이 규제되지 않는 다른 스테이블코인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미 '현금 없는 결제'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개인 사용자를 위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의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
통화청장은 "싱가포르에서 소매용 싱가포르 달러 CBDC를 발행할 필요성이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면서 "전자 결제가 이미 매우 보편적이고 원활하며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