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BlackRock)은 비트코인이 2024년 12월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적절한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 비중은 2% 수준이라고 조언했다.
3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NYSE: BLK)은 비트코인 투자의 위험과 보상을 분석한 결과, 2% 비중이 장기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자사 비트코인 ETF(iShares Bitcoin Trust)를 통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블랙록은 60% 주식과 40% 채권으로 구성된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모델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배분 비율을 1%, 2%, 4%로 설정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1% 배분 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 대비 충분한 수익 잠재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 배분은 포트폴리오의 전반적인 위험을 크게 증가시켜, 비트코인의 성과가 부진할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블랙록은 2% 배분이 가장 균형 잡힌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 비율은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며,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술주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위험 수준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공급이 2100만 개로 고정되어 있으며, 이미 2000만 개가 유통되고 있어 글로벌 채택이 증가할 경우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블랙록의 2% 권고와 달리,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더 높은 배분 비율을 주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달러를 대체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의 전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을 주장했다.
아크인베스트(ARK Invest)의 캐시 우드(Cathie Wood)는 비트코인의 장기 성장성을 고려해 19.4% 배분을 권장한 바 있다.
결국 비트코인 투자 비율은 개인의 리스크 감내 수준과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블랙록의 2%는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고려한 ‘골디락스(Goldilocks)’ 수준으로 평가된다.
블랙록은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비트코인 전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는 캠페인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언급했으며, 이와 같은 친암호화폐 정책이 현실화되면 글로벌 채택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비트코인 수요를 촉진할 경우,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 비중에 대한 평가도 새롭게 이루어질 수 있다.
비트코인은 ETF 승인, 기관 투자 확대, 제한된 공급량 등으로 인해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산으로 평가된다. 블랙록의 분석에 따르면, 포트폴리오 내 2% 배분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수익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다.
그러나 고위험·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는 마이클 세일러나 캐시 우드의 전략처럼 비중을 더 높게 설정할 수 있다. 반면, 보수적인 투자자는 1% 이하로 낮추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향후 트럼프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과 글로벌 수요 증가 여부가 비트코인의 가치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책 변화와 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