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가 12월에 새로운 월간 유입 기록을 세우며 2025년 강세장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더리움 가격은 35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해 10억 달러 규모의 공매도 청산을 유발하지는 않았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는 12월 한 달 동안 21억 달러(약 2조770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11월 순유입액인 10억 달러(약 1조3200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ETF 유입은 7월 23일 거래를 시작한 이후 5개월 만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 원)를 돌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가격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12월 기준으로 8.4% 하락해 3353달러(약 44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 하락세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50배 레버리지를 활용한 공매도 포지션을 통해 이틀 만에 110만 달러(약 14억6000만 원)의 이익을 거뒀다.
ETF 유입 확대는 이더리움 가격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2025년 이더리움 가격이 6000달러(약 793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더리움은 3500달러의 강력한 저항선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돌파할 경우 10억 달러(약 1조3200억 원) 이상의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이 수준 돌파는 단기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4800달러(약 635만 원)보다 31%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현재 '축적 파동' 단계에 진입했다. 인기 암호화폐 분석가 TMV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5차 축적 파동이 진행 중이며, 한 번 더 하락하더라도 추가 매수할 계획이다. 목표가는 4400달러(약 582만 원)"라고 밝혔다.
다만, 2914달러(약 386만 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축적 파동 가설이 무효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들은 2025년 초 이더리움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까지 이더리움 가격이 4000달러(약 529만 원)를 돌파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ETF 유입 증가와 기술적 분석 모두 이더리움이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저항선 돌파 여부와 시장 유동성의 변동성은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더리움이 2025년 초반 강세장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되며, 시장 참여자들은 ETF 유입 동향과 기술적 신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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