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시즌 2 공개 이후, 동일한 이름을 사용한 암호화폐 토큰들이 시장에 대거 등장했다. 그러나 커뮤니티와 보안 전문가들은 이들 토큰이 사기 또는 '러그 풀'(Rug Pull)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12월 26일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공개하자, 이를 테마로 한 암호화폐 토큰들이 시장에 급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토큰들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12월 27일 블록체인 보안업체 펙쉴드(PeckShield)는 오징어 게임을 주제로 한 토큰들이 사기로 의심된다고 경고했다. 펙쉴드는 이들 토큰이 "광범위하게 유통 중"이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베이스(Base) 블록체인에서 배포된 한 토큰의 경우, 배포자가 최대 보유자로 확인되었고, 출시 이후 이미 9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나(Solana) 네트워크에서도 유사한 테마의 토큰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편,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서는 오징어 게임과 동일한 이름의 계정이 관련 토큰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커뮤니티에서는 이 토큰의 상위 보유자들이 모두 유사한 계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토큰을 대량 매도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길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2021년 '오징어 게임' 시즌 1 공개 당시에도 동일한 이름을 사용한 암호화폐 토큰이 시장에 등장했다. 해당 토큰은 한때 4만5000% 이상 급등하며 큰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투자자들이 토큰을 매도할 수 없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이에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은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발령하며,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에서 해당 토큰을 거래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후 이 토큰은 '러그 풀'로 결론지어졌으며,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오징어 게임 토큰 사기 사례는 유명 브랜드와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암호화폐 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프로젝트의 백서, 팀 구성, 보유량 분포 등 기본적인 정보를 철저히 검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지나친 급등세를 보이는 토큰이나 소셜미디어에서 과도하게 홍보되는 프로젝트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와 '오징어 게임' 제작사는 이와 관련된 공식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이들 토큰은 사기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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