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예약 무인 환전 업무에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적용한다.
31일 KT는 IBK기업은행, 무인환전 서비스 전문기업 벨소프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예약 무인환전 서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예약 무인 환전 서비스는 은행 웹사이트 또는 앱을 통해 외화 환전을 신청한 후 이를 공항, 지하철역, 주요 호텔, 쇼핑몰 등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인출하는 서비스다. 365일 24시간 운영돼 이용 시간에 제약이 없고, 환율 우대 적용도 받을 수 있다.
KT는 이를 위해 기업은행의 내부 전산 시스템과 벨소프트의 무인환전 기기 간 데이터 교환과 정산을 처리하는 환전 플랫폼을 개발했다. 플랫폼은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적용해 모든 정산 과정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이중 지불, 위변조, 환전 데이터 오류를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예약 무인환전 서비스는 24시간 환전 업무 대응이 어려운 지방은행, 특수은행, 저축은행 등의 서비스 확장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KT는 해당 서비스를 타 은행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해외 무인 환전 사업자와 연계한 '소액 송수금 서비스'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KT 블록체인 비즈센터장 유용규 상무는 “KT는 블록체인을 적용한 트러스트(Trust)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증, 결제, 이력 관리 등의 서비스 모델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기업은행 예약 무인환전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KT 블록체인 플랫폼의 기능과 우수성을 입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3사는 테스트베드인 IBK 퍼스트랩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내년 상용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