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리플(Ripple)사로부터 수십억원 규모의 블록체인·암호화폐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보안연구센터는 리플과 지난 6월 '대학 블록체인 연구 이니셔티브(University Blockchain Research Initiative)' 파트너십을 맺었다.
'대학 블록체인 연구 이니셔티브'는 세계 유수 대학을 선발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와 관련 학문적·기술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구 프로젝트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UC버클리, 중국 칭화대, 일본 도쿄대 등 14개 국가, 33개 대학이 지원대상이다. 국내에서는 고려대학교가 유일하다.
고려대학교 블록체인보안연구센터는 리플이 지원한 자금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의 안전성, △스마트계약 보안성 문제, △블록체인 사업모델의 보안 경제성 등을 연구한다.
에릭 반 밀텐버그 리플 비즈니스운영수석부사장(SVP)은 "리플의 대학 블록체인 연구 이니셔티브는 대학이 블록체인 기술 혁신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디딤돌"이라며 "블록체인 전문 인력 양성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고려대 블록체인보안연구센터장은 "리플과의 대규모 과제 계약은 우리나라 블록체인 기술의 국제적인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번 과제 수행으로 리플의 실제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실용적인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