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가 전세계 거래소 매출 순위 5위에 올랐다.
리얼비전(Real Vision)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제이미 쿠츠는 17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가 최근 12개월 동안 57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세계 거래소 시장의 11%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45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나스닥(6위)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1위는 런던 증권거래소(LSE, 108억1000만 달러, 21%), 2위는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 91억6000만 달러, 18%), 3위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60억400만 달러, 12%), 4위 도이치뵈르제(59억2000만 달러, 12%)이다.
탈중앙화 거래소(DEX)는 종합 매출 27억6000만 달러로 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7위에 자리했다. 홍콩증권거래소(HKEX, 27억7000만 달러, 5%)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20억500만 달러, 4%)를 앞섰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TradFi)'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했다.
제이미 쿠츠는 "CEX와 DEX가 전통금융 부문보다 2.5~4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올해 CEX의 종합 매출이 전통 금융과 동일한 수준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인베이스의 '주가매출비율(P/S, Price-to-Sales)'을 적용한다면 CEX 시장가치는 7490억 달러로, 이미 6100억 달러 규모의 전통금융 시장가치를 넘어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전통금융 거래소를 완전히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한 건 아니다"라면서 "중요한 건 규제 방임이나 단속에 억눌렸던 암호화폐 거래소 부문이 재평가를 통해 상승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는 내년 전통금융 부문이 이러한 시장흐름을 따라잡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CEX 인수와 로빈후드·아비트럼 파트너십처럼 전통금융과 암호화폐 통합 움직임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CEX의 활발한 상장 신청과 상장 ▲CEX의 자체 DEX(L2) 지원이나 멀티체인 통합 시스템 구축 ▲실물자산(RWA) 토큰화 확대를 통한 금융자산 가치 상승 ▲전통 투자자의 암호화폐 투자상품 채택(디파이 우선 고려) ▲디파이 4~5배 성장 등이 내년 대형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