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유럽 시장에서 규제 준수 디지털자산 채택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스테이블코인 제공업체 스테이블R(StablR)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이달 말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자산시장법(MiCA) 규제가 발효됨에 따라 테더가 유럽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유로화 연동 EURR과 달러화 연동 USDR 두 개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 스테이블R은 사용자들에게 개선된 유동성 관리와 거래 비용 절감을 제공한다. 파올로 아르디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경영자는 "스테이블R에 대한 투자는 유럽 디지털자산 생태계에 대한 지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기이스 옵 데 베이그(Gijs op de Weegh) 스테이블R 최고경영자는 최근 19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급성장을 언급하며 "스테이블R은 기관과 상인을 위한 최고의 규정 준수, 유동성, 유연성 제공에 집중해왔다"고 밝혔다.
유럽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특히 시가총액이 4억 달러에 달하는 유로화 연동 자산에서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30일 전면 시행되는 EU의 MiCA 프레임워크는 역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거래소에 엄격한 규정 준수를 요구한다.
스테이블R의 EURR과 USDR 스테이블코인은 MiCA를 준수하고 완전 준비금으로 뒷받침된다. 두 스테이블코인은 이더리움의 ERC-20 토큰으로 발행되며 솔라나 블록체인과도 호환된다.
스테이블R은 지난달 출시된 테더의 토큰화 플랫폼 하드론(Hadron)과 통합된다. 하드론은 주식, 채권, 상품, 스테이블코인 등 실물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단순화하고 고객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위험관리, 거래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스테이블R은 하드론을 활용해 추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스테이블코인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초 스테이블R은 말타 금융서비스청으로부터 전자화폐기관(EMI) 라이선스를 취득해 유럽 전역에서 완전히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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