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BVNK가 시리즈 B 라운드에서 5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202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BVNK는 하운 벤처스(Haun Ventures)가 주도한 시리즈 B 라운드를 통해 5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 스크리블 벤처스(Scribble Ventures), DRW VC와 기존 투자자인 아베니어(Avenir),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이 참여했다. 이번에 확보된 자금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금융 인프라 및 운영 라이선스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런던에 본사를 둔 BVNK는 이번 투자로 약 7억5000만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앞서 BVNK는 2022년 타이거 글로벌이 주도한 라운드에서 4320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당시 기업 가치는 약 3억2700만 달러였다.
BVNK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화이트라벨 결제 인프라를 제공한다. 회사 측은 연간 결제 처리량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200% 성장했다고 밝혔다. BVNK는 페이팔(PayPal), 서클(Circle), 퍼스트 디지털(First Digital)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공급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BVNK의 공동 창립자들은 금융 서비스 분야 출신의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업가 제시 헴슨-스트루더스(Jesse Hemson-Struthers), 도널드 잭슨(Donald Jackson), 크리스 함스(Chris Harmse)다.
BVNK는 이번 확장을 통해 팍소스(Paxos), 서클(Circle), 리플(Ripple) 등 기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제공업체와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BVNK는 미국 내 규제 명확성 확보와 잠재적인 스테이블코인 법안 도입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스테이블코인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운 벤처스의 디오구 모니카(Diogo Mónica) 파트너는 성명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은 수십 년 만에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 가장 중요한 인프라 혁신을 가져왔다"며 "이러한 혁신이 금융의 미래를 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35년까지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이 최대 시장을 차지할 전망이다. 디파이라마(DefiLlama)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약 2030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최근 몇 개월 동안 더 많은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입하며 국경 간 송금 및 디파이 유동성 확보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12월 17일 리플은 뉴욕 금융감독청(NYDFS)의 승인을 받아 RLUSD라는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며 시장에 합류했다.
BVNK의 미국 시장 진출은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 데 있어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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