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021년 이후 최장 주간 상승 기록을 세웠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지난 15일까지 7주 연속 상승했다"면서 이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장 주간 상승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암호화폐 지원 공약을 실제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강한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4% 이상 상승하며 10만6493달러까지 올랐다. 12월 5일 세운 이전 고점 10만35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강세 분위기를 되찾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42% 오르며 4010달러를 넘어섰다. 한달 간 29%, 연중 75% 상승했다. 솔라나, 도지코인, 카르다노, 트론, 아발란체 등도 2~4%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시행했던 강경 규제를 철회하고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기관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어거스트(August)'의 공동 창업자 아야 칸토로비치는 블룸버그 TV에서 "많은 사람들이 훨씬 더 우호적인 행정부를 예상하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낙관론이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5일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122억 달러, 이더리움 현물 ETF는 같은 기간 동안 28억 달러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13일에는 나스닥 글로벌 인덱스가 내달 23일 최대 비트코인 보유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를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레버리지 투자 방안으로 자리매김하며 월가 주목을 받았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10X리서치는 공식 X(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내년 1월 트럼프 취임 전까지 12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분석업체는 "지난주 중앙화 거래소(CEX)에서 상당한 비트코인 유출이 발생되면서 비트코인 가용성이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장외거래(OTC) 데스크의 물량이 부족해졌다"면서 가격 압박 가능성을 전망했다.
아울러, 12월 3가지 촉매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S&P 500 지수 편입 가능성(확률 50%) ▲마이크로소프트 비트코인 재무자산 채택 제안(확률 10%)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의 암호화폐 공정가치 평가 새 회계 표준 적용(확률 100%)의 영향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10X리서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나스닥 100 지수 편입으로 이번 주 매수 활동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하기 위해 더 많은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 비트코인 돌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IG 오스트레일리아의 시장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는 보고서에서 "최근 비트코인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면서 조정 가능성을 가리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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