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 양자AI팀이 최신 양자컴퓨터칩 윌로우(Willow)를 공개하고 슈퍼컴퓨터로 1경년이 걸리는 계산을 5분 만에 처리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구글 양자AI 책임자 하트무트 네븐(Hartmut Neven)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윌로우가 오류를 지수적으로 수정하고 특정 연산을 놀라운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네븐은 이 계산 시간이 물리학에서 알려진 시간 척도를 초과하며 우주의 나이보다 훨씬 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데이비드 도이치(David Deutsch)가 처음 예측한 다중 우주론과 일치하는 것으로, 양자 계산이 많은 평행 우주에서 발생한다는 개념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구글 팀은 윌로우를 통해 큐비트를 늘릴수록 오류가 지수적으로 감소하는 성과도 달성했다. 네븐은 "최신 양자 오류 교정 기술을 사용해 오류율을 절반으로 줄였다"며 "이는 큐비트 수를 늘리면서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임계값 이하' 달성으로 분야에서 역사적 성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큐비트는 양자 컴퓨팅의 기본 정보 단위다. 큐비트가 많을수록 연산 능력이 높아지지만, 오류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오류율이 너무 높으면 연산이 불안정해지고 잘못된 결과가 나와 대규모 실용화가 어렵다.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X에서 윌로우가 신약 개발, 핵융합 에너지, 배터리 설계 등에 실용적 응용이 가능한 양자컴퓨터 개발의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구글은 복잡한 오류 교정 연산이 가능한 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양자컴퓨팅 로드맵상 2023년에 6단계 중 2단계에 도달했다.
전 구글 수석 제품 관리자인 케빈 로즈(Kevin Rose)는 X를 통해 윌로우가 아직 암호화폐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암호화를 24시간 내에 해독하려면 약 1300만 개의 큐비트가 필요하지만, 윌로우는 105개의 큐비트로 구성됐다.
라이트스파크(Lightspark) CEO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는 구글의 이번 돌파구가 갖는 중요성을 대부분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포스트 양자 암호화와 암호화가 진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3월 X 게시물을 통해 하드포크로 양자컴퓨팅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부테린은 블록체인 하드포크와 사용자들의 새로운 지갑 소프트웨어 다운로드가 필요하지만 자금 손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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