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개 이상의 암호화폐 지갑, 잔액 보유 확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전 세계 400만 개 이상의 암호화폐 지갑이 잔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채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체이널리시스 보고서는 암호화폐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잔액이 있는 지갑 수가 400만 개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포함해 기관 및 개인 사용자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체이널리시스는 12월 5일 공개된 보고서에서 잔액 보유 지갑 수의 증가는 블록체인 사용자가 반드시 사람 수와 일치하지 않더라도 암호화폐 채택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과 사용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강세장에서 암호화폐 채택의 주요 동력으로 전통 금융기관의 참여와 디지털 경제의 융합이 꼽혔다. 특히,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 금융 상품을 통한 참여가 두드러진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체이널리시스는 온체인 거래 활동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스테이블코인이 전체 온체인 거래의 50%에서 75%를 차지하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전통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진입과 출구로 사용되지만, 특히 신흥 경제국에서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급속히 자리 잡고 있다. 예를 들어, 베네수엘라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송금 및 현금 유동성 확보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는 해당 국가들이 미국 달러 접근이 어렵거나 자본 통제가 엄격한 상황에서 대안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는 10월 18일 고등연구소 강연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의 국경 간 결제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10월 30일 발표된 미국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 보고서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국채 수요를 촉진하고 국채 발행의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팍소스(Paxos) CEO 찰스 카스카릴라(Charles Cascarilla)는 10월 29일 미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경제 시대에 달러의 미래와 관련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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