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인가를 받은 첫 암호화폐 은행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이 리퀴드 이더리움 스테이킹(Liquid Ether Staking)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스테이킹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앵커리지 디지털은 리퀴드 컬렉티브(Liquid Collective)의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LST)인 LsETH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LsETH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스테이킹된 ETH를 나타내는 토큰이다.
앵커리지 디지털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벤처캐피털(VC), 자산운용사, 블록체인 프로토콜 등 미국 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앵커리지 디지털은 미국에서 리퀴드 스테이킹을 지원하는 최초의 규제 은행이 되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스테이킹은 검증자에게 ETH를 담보로 예치하고, 네트워크 수수료와 보상으로 ETH를 수익으로 얻는 방식이다. 다만, 검증자 행동에 문제가 있을 경우 담보로 제공된 ETH를 잃을 위험도 있다.
현재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률은 연간 약 3.5%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버른스타인 리서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성향 하에서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이 ETF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리퀴드 컬렉티브는 LST를 발행하며 규제 준수와 사이버 보안을 우선시한다. 프로토콜은 고객확인제도(KYC)와 자금세탁방지(AML) 절차를 필수적으로 적용하며, 코인베이스(Coinbase)와 피그먼트(Figment)와 같은 기관 검증자를 활용한다.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LST는 총 잠금 자산(TVL) 7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그중 라이드(Lido)가 약 400억 달러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리퀴드 컬렉티브는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TVL은 약 4억3000만 달러다.
앵커리지 디지털은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트러스트(Coinbase Custody Trust),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Fidelity Digital Asset Services)과 함께 미국에서 규제된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 제공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서비스 도입은 미국 내 기관 투자자들에게 규제된 환경에서 안전하고 수익성 있는 암호화폐 투자 옵션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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