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2월 5일(현지시간) 단 몇 분 만에 5.47% 급락하며 3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강세장 속에서 갑작스러운 조정이 발생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5일 오전 10시 23분에서 10시 28분(UTC) 사이 9만8338달러에서 9만2957달러로 급락했다. 이후 빠르게 반등하며 기사 작성 시점에 9만641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급락은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10만4000달러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큰 청산 규모와 관련된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코인글라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가격 하락으로 인해 한 시간 동안 3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24시간 내 전체 청산 규모는 4억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트만 캐피탈(Hartmann Capital)의 창립자인 펠릭스 하트만은 이번 하락에 대해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를 대부분 제거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추가 하락 가능성은 30% 정도로 낮으며, 현재 시장은 대부분 안정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일부 투자자들이 공포감에 수익 실현을 선택할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스마일리 캐피탈(Smiley Capital)의 익명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이 단 3분 만에 약 10% 하락하며 약 2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며 이번 사건을 "역사적인 하루"라고 표현했다.
이번 조정은 비트코인이 장기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와 같은 긍정적인 정치적 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며 강세장을 이끌었고,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310억 달러 이상 순유입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IG 마켓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이번 급격한 조정이 비트코인 강세장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기적으로 조정과 통합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3월 7만3679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뒤 5만3000달러에서 7만2000달러 사이의 폭넓은 통합 국면을 7개월간 거쳤다. 시카모어는 이번 하락도 유사한 조정 패턴을 보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단기적으로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를 제거하며, 장기적으로는 시장 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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