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발효한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 비트코인(BTC) 가격이 1억3000만 원대로 회복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계엄령 선포로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30% 이상 폭락했지만 반등 조짐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금 쏠리고 있다.
4일 전자신문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1개당 1억476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8% 상승한 수치로, 전날 계엄령 발표 직후 기록한 8800만 원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당시 국내외 거래소 간 가격 차는 -32%로 심각한 역프리미엄이 나타났다.
계엄령 여파는 리플(XRP), 솔라나(SOL), 이더리움(ETH) 등 알트코인에도 강하게 작용했다. 리플은 3400원대에서 1623원까지 반토막 났고, 솔라나는 36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이더리움은 50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기준 리플은 3588원, 솔라나는 33만 원, 이더리움은 516만 원으로 각각 2% 소폭 상승했다.
계엄령으로 인한 거래소 마비 상황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주요 거래소는 전날 거래량 폭증으로 접속 오류와 출금 지연을 겪었지만,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거래소 측은 “시스템 안정화를 마쳤으며, 출금 지연도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엄 사태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민감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국내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인들의 변동성이 특히 두드러졌으며, 거래소 시스템 안정성과 대응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그리고 거래소 시스템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