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025년 1월 20일 취임식이 암호화폐 시장의 국지적 고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선 직후 시장 상승세가 취임 이후 둔화되는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대선이 치러진 해의 시장 데이터를 보면 주식 시장과 비트코인(BTC) 같은 암호화폐는 대선 이후 수 주간 상승세를 보이다가 대통령 취임 후 상승 속도가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 블룸버그와 매크로본드 파이낸셜(Macrobond Financial)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특히 공화당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기에 두드러진다.
공화당이 친기업적 정책 성향으로 인해 시장 기대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TS 롬바드(TS Lombard)의 연구에 따르면, 트럼프의 당선 이후 S&P 500 지수는 6100포인트를 연말 목표치로 상회할 경우, 전형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다. 12월 2일 기준 S&P 500 지수는 6047포인트로, 대선일 이후 약 4.5%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30% 이상 급등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솔라나(SOL) 또한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취임 후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비트겟(Bitget)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비트코인이 최고점을 찍기 전에 최대 30%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7만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강세장은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정점은 하반기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웹3 투자 기업 MV 글로벌(MV Global)은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하며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과거 비트코인은 고위험 자산으로 간주되어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하지만 바이낸스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3월 이후 비트코인과 나스닥 간의 30일 이동 상관계수는 0.46으로 떨어지며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에 가까운 상관계수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전반적인 시장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이더리움(ETH)은 나스닥과의 상관관계가 약 0.66으로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주식 시장 변동성에 더 민감한 상태다.
트럼프의 취임식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강세장에서의 일시적 조정 가능성이 큰 논의의 중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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