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정부 내각 후보, 대거 암호화폐 보유 확인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정책을 약속한 가운데 차기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암호화폐 보유 내역이 잇따라 공개됐다.

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의 공시 자료와 공개 발언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과 행정부 지명자들의 디지털자산 투자 내역이 확인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8월 공시 자료에서 100만-5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8월 25만-5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를 신고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Robert Kennedy Jr.)는 2023년 6월 10만-25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를 공개했다.

상무부 장관 지명자인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은 월스트리트 기업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의 최고경영자다. 캔터는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의 미국 국채를 관리하고 있으며, 테더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국방부 장관 지명자인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는 44세의 폭스뉴스 정치 평론가이자 전 육군 방위군 장교로, 트럼프 당선 다음 날 방송에서 비트코인 보유를 인정했다.

국가정보국장 지명자인 툴시 가바드(Tulsi Gabbard)는 하와이 2선 의원 시절인 2017년 12월 기준 1000-1만5000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을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2023년 마이애미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연설한 바 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트럼프 가족 소유 유한책임회사는 이 프로젝트의 암호화폐 토큰 22.5%와 3000만 달러 이상 수익 발생 시 순수익의 75%를 받기로 했다.

캐피털 알파 파트너스(Capital Alpha Partners)의 이언 카츠(Ian Katz) 전무는 차기 행정부 인사들이 보유 자산을 매각해야 하더라도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과 번영에 관심이 있다고 분석했다.

1977년 제정된 법률에 따라 대통령과 부통령은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더라도 보유 자산을 매각할 의무는 없으나, 연간 소득과 자산, 부채를 신고해야 한다. 내각 지명자들은 정부윤리국(OGE)의 2022년 지침에 따라 직무와 관련된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는 디지털자산을 매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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