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12억 달러 상당의 HYPE 토큰을 배포하며 에어드롭 역사상 주요 기록을 세웠다. 토큰은 하루 만에 60% 이상 급등해 시가총액이 20억 달러에 근접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는 29일 3억1000만 HYPE 토큰을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에어드롭하며 디파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에어드롭 중 하나를 실행했다. HYPE 토큰은 초기 거래가에서 3.90달러로 평가되어 총 배포 가치는 약 12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배포 후 12시간 만에 토큰 가격은 63% 상승해 6.16달러에 도달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20억 달러에 달한다.
하이퍼리퀴드는 초당 최대 2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지분증명(PoS) 기반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HYPE 토큰은 생태계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블록체인 합의를 위한 스테이킹 자산이자 하이퍼리퀴드의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호환 계층인 하이퍼EVM의 가스 토큰으로 사용된다. 이번 에어드롭은 전체 토큰 공급량의 31%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38.8%는 향후 커뮤니티 보상 및 배포에, 6%는 재단 예비금으로, 0.3%는 그랜트 지원에 할당되었다.
주요 기여자들은 총 발행량의 23.8%를 1년 잠금 후 2028년까지 점진적으로 수령할 예정이며, 개인 투자자나 중앙화 거래소, 시장조성자에 대한 할당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이퍼리퀴드는 "에어드롭은 커뮤니티에 기여한 회원들에게 직접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번 에어드롭은 디파이 역사에서 중요한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2020년 유니스왑(Uniswap)은 25만 개 이상의 지갑에 400만 개의 UNI 토큰을 배포하며, 배포 당시 1인당 약 1340달러의 가치를 제공했다. 2023년 아비트럼(Arbitrum)은 약 62만5000개의 지갑에 ARB 토큰을 배포하며 8억 달러 이상 규모의 가치를 기록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배포된 암호화폐 토큰의 총 가치는 사상 최고가 기준으로 266억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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