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9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과 비트코인 ETF 거래 확산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21일(현지시간) 야후테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9만489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장가치가 1조87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번 급등은 트럼프 미디어(Trump Media)의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 추진 가능성과 여러 비트코인 ETF가 나스닥에 상장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은 37% 상승하며 지속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랠리는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줄어들며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확대된 결과로 평가된다. 바비 자고타(Bitstamp 미국 지사 CEO)는 "기관 투자자들의 포지션은 대개 철저한 연구에 기반하며 장기적 관점을 따른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접근 방식이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히며 시장 상승세를 촉진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로 기부를 받았고,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라는 새로운 암호화폐 사업을 출범하며 암호화폐 산업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최근 트럼프 미디어가 암호화폐 거래소 백트(Bakkt)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추가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백트는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에 의해 설립된 조지아주 알파레타 기반 거래소로, ICE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백트의 시장가치는 약 3억9874만 달러로 평가된다.
트럼프 미디어는 올해 3분기 192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5.6% 감소한 101만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백트 인수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의 암호화폐 산업 진출이 단순한 상징적 행보가 아님을 보여주며, 시장의 장기적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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