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폼플리아노, 비트코인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 시작됐다

미국의 친암호화폐 대통령 당선과 거시경제적 불안정이 투자자들을 비트코인(BTC)으로 몰리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권 국가와 정부 간 비트코인 경쟁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앤서니 폼플리아노가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자산운용가이자 투자자인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최근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이미 진행 중"이라며 미국과 세계 각국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움직임을 강조했다. 폼플리아노는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선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비트코인을 비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금과 다르다. 금은 더 많이 채굴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제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5년간 미국 거주자들의 구매력이 약 25% 감소했다며, 통화 평가절하가 비트코인 도입 경쟁의 주요 동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폼플리아노는 특히 부탄과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축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 국가는 미국과 같은 경제 대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리스크를 부담하면서도 비트코인 도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폼플리아노는 미국의 경우에도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채택하는 움직임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주의 최고재무책임자인 지미 패트로니스는 주 연금 펀드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4년 11월 펜실베이니아 주 의회는 비트코인 전략 비축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펜실베이니아 주 재무부는 전체 자산의 10%를 공급이 제한된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폼플리아노는 "미국의 국가 부채는 지난 90일간 8천5백억 달러 증가했다"며 "만약 이 금액의 절반만이라도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현재 시장 가치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정부 지출에서 보면 작은 금액이며 리스크 대비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폼플리아노의 발언은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점차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탈중앙화 특성은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와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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