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벤처 캐피털 부문인 바이낸스 랩스가 탈중앙화 과학(DeSci) 프로젝트 BIO 프로토콜에 첫 투자를 단행하며, 블록체인을 활용한 초기 과학 연구 자금 조달과 상용화 모델 혁신을 지원한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바이낸스 랩스는 탈중앙화 과학을 위한 첫 투자로 BIO 프로토콜에 금액 비공개 투자를 진행했다. BIO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초기 과학 연구의 자금 조달 및 상용화 방식을 개선하고자 하며,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를 블록체인에 구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BIO 프로토콜은 올해 초 첫 토큰 생성 이벤트로 600만 달러를 모았으며, 11월 14일 종료되는 두 번째 공개 경매를 통해 자금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자금 총액은 1300만 달러를 넘었다고 BIO 측은 밝혔다. BIO는 탈중앙화된 자율 조직(DAO)인 바이오DAO를 통해 과학자, 환자, 투자자가 신약 개발을 공동 소유하고 희귀 질환 및 정신 건강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BIO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서 7개의 바이오DAO를 운영 중이며, 2025년 1분기에 솔라나 및 다른 블록체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크리오보존, 여성 건강, 정신 건강용 사이키델릭 연구 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차기 프로젝트로는 롱코비드, 희귀 질환 치료제 및 양자 생물학 연구용 양자 현미경 개발이 포함될 예정이다.
BIO 프로토콜은 바이오DAO와 협력하는 AI 연구 에이전트를 개발하여 탈중앙화된 AI가 24시간 자율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새로 유치한 자금을 통해 BIO는 추가적인 바이오DAO 설립을 지원하고, 생태계 확장과 토큰 경제 모델 강화를 위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바이낸스 랩스 투자 디렉터 앤디 창은 “BIO 프로토콜은 생명공학과 디파이(DeFi)를 결합해 과학 연구에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실질적 영향을 창출하는 기술을 지원하는 데에 바이낸스의 투자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 랩스는 최근에도 여러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투자했으며, 10월에는 비트코인 유동성 스테이킹 플랫폼 롬바드(Lombard)와 ZKsync의 탄력적 체인 소폰(Sophon), 8월에는 솔라나 스테이킹 프로토콜 솔레이어(Solayer)에 투자한 바 있다.
BIO 프로토콜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벤처 부문이 지원하는 탈중앙화 자율 조직 비타DAO(VitaDAO)의 주요 인사들이 설립했다. 비타DAO는 장수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며 2023년에는 로체스터 대학교와 협력해 장수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코인베이스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공동 설립한 리서치허브(ResearchHub)도 연구자들에게 암호화폐 보상을 제공하는 DeSci 프로젝트로, 2023년 6월 5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또한 벤처캐피털 a16z도 최근 500만 달러 시드 투자를 통해 탈중앙화 바이오뱅크 프로젝트 아미노체인(AminoChain)에 투자하며, 의료 데이터 수집 분야의 투명성과 데이터 소유권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BIO 프로토콜의 창립자 폴 콜하스는 “과학은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나, 연구자들이 자금 조달에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바이낸스 랩스의 지원이 환자 주도 연구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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