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주 노블스빌 전 주민 막시밀리아노 필리피스(Maximiliano Pilipis·53)가 자금세탁 5건과 세금 미신고 2건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
29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필리피스는 무허가 가상화폐 거래소 오럼엑스체인지(AurumXchange)를 운영하며 실크로드(Silk Road) 수익금을 포함한 상당한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필리피스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오럼엑스체인지를 운영했다. 이 플랫폼은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화폐를 미국 달러와 여러 국제 통화로 교환할 수 있게 했으며, 3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오간 10만 건 이상의 거래를 중개했다.
필리피스는 플랫폼 수수료를 통해 당시 가치로 약 120만 달러에 달하는 1만 BTC 이상을 축적했다.
검찰은 이 플랫폼이 적절한 허가와 감독, 연방 규정 준수 없이 운영됐다고 밝혔다. 미국 법은 자금 송금업자에게 고객 신원 확인, 미 재무부 거래 보고, 기록 유지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필리피스가 일부 폐쇄된 다크넷 마켓플레이스 실크로드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익명 계정의 거래를 허용함으로써 이러한 안전장치를 우회했다고 주장했다.
2011년 개설돼 2013년 폐쇄된 실크로드는 암호화폐를 사용해 마약과 불법 상품을 익명으로 거래할 수 있게 한 다크넷 플랫폼이었다.
법무부는 실크로드 고객들이 오럼엑스체인지를 통해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전환하며 탐지와 신원 확인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한 필리피스가 2013년 운영 중단 후 오럼엑스체인지 수익금의 출처를 숨기기 위해 비트코인을 분할하고 이전, 은닉했다고 주장했다. 2018년에는 디지털 자산 일부를 미국 달러로 전환해 아카디아와 노블스빌의 부동산 등에 투자했으며, 2019년과 2020년에는 수십만 달러의 소득이 발생했음에도 연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았다.
재커리 마이어스(Zachary A. Myers) 인디애나 남부지검 검사는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의 범죄적 오용 근절이 법무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필리피스는 최대 10년의 연방교도소 수감과 25만 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최종 형량은 미국 양형 기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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