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이 D-웨이브(D-Wave) 양자 컴퓨터를 사용해 은행 계좌, 군사 기밀 데이터, 암호화폐 지갑의 암호화 알고리즘을 해독했다고 주장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상하이 대학교 연구진은 SPN(대체-순열 네트워크) 암호화 알고리즘에 대한 실질적 위협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특히 RSA(Rivest-Shamir-Adleman) 암호화 해독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공개 키 암호 시스템 중 하나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아직 영어로 발표되지 않았고, 연구자들도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있어 세부 사항이 불확실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결과가 확인된다면 양자 컴퓨터 기술 발전에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물리학자 마렉 나로즈니악(Marek Narozniak)은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과 은행 시스템의 암호화 메커니즘을 위협할 가능성에 대해 "이 연구는 중요한 단계를 의미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암호화된 데이터가 당분간 안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원자 "스핀"을 이용해 정보를 처리하며, 특히 큰 소수를 사용한 암호화 시스템을 해독하는 데 유리하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는 양자 컴퓨터는 제한된 기능만 수행할 수 있는 '프로토-양자 컴퓨터' 수준이다.
양자 컴퓨터가 충분히 발전하면 비트코인의 암호화 구조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비트코인의 개인 키는 거대한 소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양자 컴퓨터가 찾아낼 수 있다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암호화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터의 위협이 실제로 다가오기 전에 "포스트 양자 암호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현재 엘립틱 커브 암호화(ECC)를 사용해 높은 보안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양자 컴퓨터가 ECC도 위협할 수 있는 시점이 올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블록체인 업계는 보안 계획을 수립하고, 양자 컴퓨터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새로운 암호화 기법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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