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10월 14일부터 15일 사이 8.8% 상승했지만 265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해 트레이더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0월 16일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트레이더들은 이것이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레버리지 이더리움 포지션에 대한 수요 급증은 일반적으로 급격한 가격 조정의 전조가 된다. 이더리움 선물 시장 규모는 10월 15일 처음으로 500만 ETH를 넘어섰는데, 이는 4주 전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8월 2일 이더리움 미결제약정이 마지막으로 정점을 찍었을 때, 이더리움 가격은 4일도 안 되어 31.7% 폭락해 3205달러에서 2186달러로 떨어졌다. 이번에도 역사가 반복될까?
이더리움 선물에 대한 수요 증가가 반드시 약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데이터에서 얻을 수 있는 핵심 통찰은 시스템 전반의 레버리지가 확대되고 있는지 아니면 축소되고 있는지 여부다. 베팅 규모가 클수록 강제 청산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 가능성이 커진다.
파생상품 시장이 제로섬 게임처럼 보일 수 있지만, 현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이는 주로 선물 계약이 레버리지로 인해 훨씬 더 높은 거래량으로 거래되기 때문이다. 또한 고래와 시장 조성자들은 노출을 빠르게 헤지하기 위해 파생상품에 의존하는데, 이는 유동성이 낮은 현물 시장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과정이다.
선물 시장에서 5000만 달러 이상의 강제 청산이 발생하면 차익거래 데스크는 즉시 현물 시장에서 리스크를 줄인다. 이 행동은 가격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하여 '연쇄 청산'으로 알려진 효과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바로 트레이더들이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한 예기치 못한 가격 변동의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미결제약정을 모니터링하는 이유다.
8월 2일 미결제약정은 475만 ETH로 정점을 찍었는데, 이는 4주 전보다 15% 증가한 수치였다. 본질적으로 현재 시장 상황은 8월의 구조와 매우 유사하다. 당시 2억7900만 달러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었는데, 이 수치는 스톱로스 주문을 사용하거나 자발적으로 포지션을 청산한 트레이더들은 제외한 것이다.
다른 사례로는 4월 1일 미결제약정이 400만 ETH를 넘어선 것을 들 수 있다. 당시 이더리움 가격은 3648달러에서 시작해 4월 13일 2604달러로 바닥을 찍었는데, 이는 12일 동안 24% 하락한 것이다. 따라서 이더리움 미결제약정의 정점 형성이 일반적으로 강한 가격 조정을 예고한다는 충분한 역사적 증거가 있다.
사후 분석을 통해 이더리움 미결제약정 차트의 지역적 정점을 식별하기는 쉽지만, 이 수치가 계속 증가해 510만 ETH를 넘어설지 예측할 방법은 없다. 이러한 정점의 가장 최근 사례들은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횡보하거나 단기 조정을 겪는 동안 발생했는데, 이는 분석에 또 다른 복잡성을 더한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추세가 중립적이라고 가정하면, 이더리움 가격이 20~25% 하락해 196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므로 트레이더들은 그런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 반면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저항선을 돌파한다면, 이더리움의 레버리지 사용 증가가 상승 모멘텀에 유리하게 작용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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