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잔여 재산 월드코인 대량 매각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관재인이 약 3770만 달러 상당의 월드코인 토큰을 최대 75% 할인된 가격에 경매 판매한다.

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FTX 파산관재인이 2230만 개의 잠긴 월드코인(WLD) 토큰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경매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채권자들에게 자금을 돌려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구매 희망자들은 수요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까지 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 1.69달러에 거래되는 WLD 토큰은 40~75% 할인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FTX 파산관재인이 보유한 WLD 토큰은 총 2230만 개로, 이번 경매가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해당 토큰은 2028년까지 매일 일정 수량씩 잠금이 해제된다. 구체적으로 2024년 12월 1일부터 2026년 7월 24일까지는 매일 20,539개, 2026년 7월 25일부터 2028년 7월 24일까지는 매일 13,689개의 토큰이 잠금 해제된다.

일부 관계자들은 WLD 토큰의 긴 잠금 기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피규어 마켓츠(Figure Markets)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마이크 캐그니(Mike Cagney)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FTX 파산관재인이 WLD 토큰을 약 75% 할인된 가격에 경매한다고 언급했다.

FTX 파산관재인은 이전에 솔라나(SOL)와 메타플렉스(MPLX) 토큰을 판매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75억 달러 규모의 솔라나 토큰을 할인 판매했고, 지난달에는 6260만 개의 MPLX 토큰을 판매했다.

아캄(Arkham) 데이터에 따르면 FTX 파산관재인은 현재 약 5억94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5억4100만 달러는 유동성이 매우 낮은 FTX의 FTT 토큰으로, 파산관재인이 가치를 0으로 평가해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