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의 유명 연구기관이 이더리움 채굴을 위한 ASIC가 개발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26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서스케하나(Susquehanna)가 비트메인의 이더리움 ASIC 채굴장치 개발을 주장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 엔비디아와 AMD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비트메인은 채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주문형 반도체 칩(ASIC)을 생산하는 중국 기반의 최대 채굴장비 제조업체이다.
이더리움과 유사 암호화폐의 경우 ASIC 저항성을 가진 작업 증명(PoW) 해싱 알고리즘 ‘Ethash’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일반 GPU만이 채굴에 활용될 수 있었다.
서스케하나의 분석전문가 크리스토퍼 롤란드(Christopher Rolland)는 “비트메인이 Ethash와 호환되는 ASIC를 개발했으며, 올해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비트메인 외에도 최소 3개의 기업이 이더리움 ASIC 채굴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서스케하나 투자은행은 AMD 주식의 목표 주가를 13달러에서 7.50달러로, 엔비디아 주식을 215달러에서 200달러로 조정했다.
GPU제조업체 엔비디아(Nvidia)와 AMD는 지난 해 암호화폐 관련 GPU 수요로 큰 수익을 거둬들였다. 투자자들은 두 기업의 주식을 암호화폐 산업의 대리주로 간주해 왔다.
한편 모네로 등의 일부 암호화폐가 ASIC 저항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정기적인 채굴 알고리즘 변경을 계획하고 있어 GPU의 채굴 관련 수요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