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론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유권자들이 2024년 대선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들은 여전히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가 암호화폐 정책과 관련된 입장을 다듬고 있으며, 이는 2024년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MetaMask 지갑을 개발한 소프트웨어 회사 콘센시스(Consensys)와 여론조사 기관 HarrisX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암호화폐 지지자들을 무시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후보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이 자신들의 투표 결정에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암호화폐 소유자들은 현재 19%의 미국 인구를 차지하며, 이들 중 85%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지지하는 후보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한, 암호화폐에 처음 투자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 중 81%가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유권자들은 암호화폐 정책이 중요한 사안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후보에 대한 지지가 결정될 수 있다.
현재까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암호화폐 지지층을 공략하는 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트럼프는 비트코인과 미국 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암호화폐 지지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해리스는 암호화폐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으며, 일부 정치적 기반이 반암호화폐 진영에 속해 있는 것도 이와 관련된 이유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해리스 캠프는 암호화폐 업계와의 접촉을 늘리며, 향후 해리스 행정부가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더 열린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유권자들이 트럼프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리스는 최근 연설에서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을 언급하며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조금씩 공개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암호화폐 소유자들이 당적에 구애받지 않고, 친암호화폐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소유자의 74%가 친암호화폐 정책을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당적을 넘나드는 지지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유권자들이 암호화폐 정책을 중요한 투표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또한, 전체 유권자의 40%가 친암호화폐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으며, 27%만이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는 암호화폐 정책이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해리스 캠프가 이러한 암호화폐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전략을 펼치는 것은 정치적으로 매우 현명한 선택이다. 비록 트럼프가 암호화폐 지지자들 사이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여론조사는 유권자들이 어느 당이 암호화폐 정책을 더 잘 이끌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분열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의 응답자가 공화당을 더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38%는 민주당을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는 암호화폐 정책이 어느 한 당에만 국한되지 않은 이슈임을 시사한다.
카말라 해리스는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4%의 응답자가 해리스가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친암호화폐 정책을 명확히 발표할 경우, 해리스는 트럼프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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