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7일 할랄 인증기관인 재단법인 한국이슬람교(KMF),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비스퀘어랩과 블록체인 기반 '할랄 인증 트러스트 플랫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할랄 인증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제품을 의미한다. 할랄 푸드는 전 세계 식품시장의 16%를 차지하는 큰 시장으로, 2020년 기준 세계 할랄 인구는 19억명, 전체 시장 규모는 4,34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할랄위원회를 통해 2019년 상반기 기준 300개 기업의 1,000개 품목이 인증을 획득했다. KT는 국내 할랄 인증제품 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인증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KT가 개발할 플랫폼은 할랄 인증 처리·발급·검증 등 전 과정을 시스템화해 스마트폰 앱이나 웹페이지 형태로 제공한다. 또 QR코드 스캔 방식을 도입해 이용이 간편하고, 블록체인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인증 후에도 유효기간, 제품 패키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KT와 KMF는 연내 플랫폼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은 "KT는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며 "할랄 인증 사업의 성공적 운영을 바탕으로 새 인증 서비스 모델 발굴 등 스마트 트러스트 인증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