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주가 급락, 매각 추진 일단락

미국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의 주가가 매각 절차 종료 소식에 7% 이상 급락했다. 에드거 브론프먼 주니어(Edgar Bronfman Jr.)가 인수전에서 철수하면서 스카이댄스 미디어(Skydance Media)의 인수가 확실시된다.

2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 주가는 화요일 7% 이상 하락했다. 이는 회사가 공식적으로 '고샵(go-shop)' 기간의 종료를 발표하고 억만장자 에드거 브론프먼 주니어가 월요일 늦게 파라마운트 인수전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다.

파라마운트의 이번 발표로 스카이댄스 미디어가 회사의 다음 소유주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 이로써 샤리 레드스톤(Shari Redstone)이 가족의 지주회사인 내셔널 어뮤즈먼츠(National Amusements, NAI)를 통해 통제해온 이 미디어 거인을 둘러싼 수년간의 거래 추측이 마무리됐다.

파라마운트 특별위원회의 찰스 필립스(Charles Phillips)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거의 8개월 동안 파라마운트의 실행 가능한 기회를 철저히 탐색한 결과, 우리 특별위원회는 스카이댄스와 합의한 거래가 즉각적인 가치와 급변하는 업계 환경에서 지속적인 가치 창출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계속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시그램(Seagram) 주류 재벌의 후계자이자 현 푸보TV(FuboTV) 회장인 브론프먼은 이달 초 막판 입찰을 제출했다. 당시 60억 달러 규모의 내셔널 어뮤즈먼츠 인수 제안은 한 달 전 회사가 스카이댄스와 체결한 약 80억 달러 규모의 합의를 무산시킬 위험이 있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브론프먼은 포트레스(Fortress)와 BC 파트너스 크레딧(BC Partners Credit) 같은 투자자들을 포함한 거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브론프먼은 입찰 과정에서 조기 철수했다.

브론프먼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특출한 브랜드, 자산, 인재의 비할 데 없는 모음을 가진 비범한 회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스카이댄스와의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2025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파라마운트는 케이블 사업 부문의 가치에 대해 거의 60억 달러의 상각을 하면서 선형 TV 사업의 둔화가 분석가들의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고 보고했다. 동시에 이 미디어 거인은 2월에 약 800개의 직위를 없앤 후 미국 인력의 15%를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감원은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전액 주식 거래 완료 후 47억5000만 달러의 가치를 갖게 될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에 60억 달러의 현금을 투입할 것이며, 이 중 15억 달러는 부채가 많은 대차대조표에 직접 투입될 예정이다.

스카이댄스의 데이비드 엘리슨(David Ellison) CEO는 통합 회사의 회장 겸 CEO가 될 예정이며, 코믹캐스트(Comcast)가 "여성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간주해 지난해 해고된 전 NBC유니버설 경영진 제프 셸(Jeff Shell)이 사장을 맡게 된다.

지난달 새 경영진은 파라마운트에 대한 전략적 비전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2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이 포함되며, 이 중 5억 달러는 이미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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