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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4조원대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범 태국서 첫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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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8.26 (월)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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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4조원대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범 태국서 첫 인도 / 셔터스톡

중국이 태국으로부터 장(Zhang) 씨라는 용의자를 인도받았다. 장 씨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14조원 규모의 대규모 다단계 사기 계획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1999년 중국-태국 범죄인 인도 조약이 발효된 이후 첫 금융 범죄 용의자 인도 사례가 됐다.

2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중국과 태국 당국이 '사냥꾼 여우'라는 특별 실무 그룹을 구성해 수요일 장 씨를 중국으로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장 씨는 2012년부터 'MBI 그룹'으로 알려진 계획을 주도해 투자자들에게 700위안(9만8000원)에서 24만5000위안(3430만원)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암호화폐 발행을 통해 회원 자격을 얻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이 그룹이 고수익을 약속하며 1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유치했고, 관련 자금이 1000억 위안(14조원)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공안부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의 1선 도시인 충칭 경찰이 2020년 11월 장 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021년 3월 인터폴 중국 지부가 장 씨에 대해 적색 수배령을 발부했고, 2022년 7월 태국 경찰이 그를 체포했다. 태국 법원은 올해 5월 장 씨의 중국 인도를 결정했다.

중국은 2021년 본토에서의 암호화폐 거래 활동을 금지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규정을 우회하려 시도했다. 5월에는 중국 경찰이 테더(USDT)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외화 환전을 한 지하 은행을 적발했는데, 이 은행은 최소 138억 위안(1조9000억원) 규모의 거래에 연루됐다.

이번 주 초 중국의 최고 법률 당국은 사법 해석에서 암호화폐를 이용한 불법 자금 이전을 자금세탁 방법으로 포함시켰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관련 자금세탁 사건의 수사와 기소가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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