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트디즈니가 오랜 최고경영자(CEO) 밥 아이거(Bob Iger)의 후임자를 찾기 위한 후계자 선정 위원회 의장으로 제임스 고먼(James Gorman) 이사를 임명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사회 멤버이자 모건스탠리 회장인 제임스 고먼을 후계자 선정 위원회 의장으로 임명했다. 디즈니는 올해 초 넬슨 펠츠(Nelson Peltz) 행동주의 투자자와의 수개월간의 위임장 대결에서 승리했다. 펠츠는 디즈니가 스트리밍 TV 시대에 실적이 부진했고 후계자 계획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이사회는 아이거의 퇴임 시기를 다섯 차례나 연장했으며, 2022년에는 그가 직접 선택한 후임자인 밥 채픽(Bob Chapek)을 교체하기 위해 아이거를 초기 은퇴에서 다시 불러들이기도 했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CEO를 지냈다가 2022년 재임명된 아이거는 지난해 2026년까지 재임 기간을 연장하고 계약이 끝나면 "확실히"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고먼은 올해 디즈니 이사로 합류했으며 최근 모건스탠리의 후계자 선정 과정을 감독했다. 그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모건스탠리 CEO를 역임했으며, 12월에는 디즈니에서 회장직을 물러날 예정이다.
디즈니의 마크 파커(Mark Parker) 이사회 의장은 "후계자 계획은 이사회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회사는 CEO 자리에 대해 내부와 외부 후보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또한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Mary Barra) CEO와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lemon Athletica)의 캘빈 맥도널드(Calvin McDonald) CEO가 계속해서 후계자 선정 위원회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2024 회계연도에 들어 지금까지 여섯 차례 회의를 가졌다.
디즈니는 이에 더해 이사회가 올해 정기적으로 예정된 모든 회의에서 차기 CEO 선임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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