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수요가 4월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내 구매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수요가 4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최근 몇 주간 음수 수준에 근접했다. 4월에는 30일 성장률 기준으로 49만6000 BTC가 증가했으나, 현재는 2만5000 BTC의 음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분석에 따르면, 명목 수요는 하루 비트코인 블록 보조금과 1년 이상 보유된 비트코인 양의 일일 변화를 비교하여 계산된다. 예상대로 수요 감소는 암호화폐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 가격은 4월 약 7만 달러에서 8월 초 약 5만1000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여전히 3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요 감소는 미국에서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구매 감소와 연관이 있다. 3월에는 1만2000 BTC였던 것이 8월 11일부터 17일까지는 평균 1300 BTC로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거래되는 BTC의 가격 프리미엄도 2024년 초 0.25%에서 현재 0.01%로 하락해 미국 내 BTC 수요 감소를 뒷받침하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현물 ETF 구매의 회복이 전반적인 비트코인 수요를 증가시키고, 이에 따라 가격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관 측에서의 부정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장기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가격 하락을 기회로 삼아 BTC를 사들였다. 지출이나 매도를 하지 않은 주소의 비트코인 잔액은 월간 39만1000 BTC라는 기록적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2024년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를 넘었을 때보다 더 빠른 증가세이다.
한편, '고래'로 불리는 대형 투자자(1000~1만 BTC 보유)는 총 보유량을 줄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래 보유량의 30일 변화율은 2월 6%에서 현재 1%로 감소했다. 고래 보유량이 3% 이상 증가할 때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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