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가 야심 차게 선보였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이 출시 3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다. 2021년 11월 출범한 세컨블록은 초기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를 겨냥하여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팬데믹이 종식되면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국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였다. 이번 결정은 두나무와 메타버스 산업 전반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볼 수 있다.
9일(현지시간) 세컨블록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두나무가 2021년 11월에 출범한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은 출시 3년 만에 종료되었다고 밝혔다. 세컨블록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급증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를 겨냥한 플랫폼이었으나, 팬데믹 종식 이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세컨블록의 탄생과 배경
세컨블록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디지털 공간에서 사용자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으로, 두나무의 기술력과 비전을 집약한 프로젝트였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결합하여 사용자들이 현실 세계와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비대면 소통과 활동이 강조되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세컨블록은 온라인 커뮤니티, 가상 자산 거래, 그리고 다양한 비대면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목표로 했다.
세컨블록의 주요 기능과 활용 사례
세컨블록은 단순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넘어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했다. 가상 공간 내에서의 모임과 행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세컨블록은 실제로 2021년 11월 두나무 이석우 대표 기자 간담회를 이 플랫폼 내에서 개최하였으며, 업비트의 가상 자산 프로젝트 마스크네트워크의 AMA(Ask Me Anything)도 이곳에서 진행되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세컨블록은 메타버스 내에서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보여주었으며, 두나무의 여러 내부 서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팬데믹 종료가 미친 영향
세컨블록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팬데믹의 종료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했던 비대면 서비스 수요는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다시 오프라인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이는 비단 세컨블록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메타버스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 감소와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들의 성장세도 둔화되기 시작했다. 이는 세컨블록이 초기 기대와 달리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두나무의 세컨블록 종료 결정
두나무는 세컨블록의 서비스 종료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플랫폼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과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내린 결정임을 강조하였다. 세컨블록이 출시된 이후 두나무는 다양한 방법으로 플랫폼의 성장을 도모했지만, 시장의 변화와 사용자의 반응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결국 종료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서비스 종료가 아닌, 두나무가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두나무는 세컨블록 종료 이후에도 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진화된 플랫폼이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업비트와 같은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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