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사이언티픽은 비트코인 채굴에서 AI 인프라 제공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코어웨이브와 12년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채굴 인프라를 HPC 데이터 센터로 전환하는 등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원자력 등 깨끗한 에너지원 활용이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 충족의 해답이 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어 사이언티픽은 지난 5년간 비트코인 채굴에서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왔다. AI 모델 훈련과 대규모 워크로드 처리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6월 5일, 코어 사이언티픽은 클라우드 제공업체 코어웨이브와 1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은 기존 파트너십을 확장한 것으로, 계약 기간 동안 35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코어웨이브 운영에 약 200MW의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1월 파산에서 벗어난 코어 사이언티픽은 2017년부터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채굴해 왔다. 2019년부터는 다른 서비스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채굴 시설은 본질적으로 데이터 센터 산업의 전력 껍데기'라고 코어 사이언티픽 CEO 아담 설리번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2022년 비트코인 급락으로 인한 파산 와중에 CEO로 취임한 설리번은 채권자와 채무를 정리하고, 비트코인 이외 사업을 강화하며 공개 시장에 재진입했다.
AI 컴퓨팅 및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하면서 급증했다. 한편, 4월 비트코인 반감기로 채굴 보상이 50% 감소한 가운데, 코어 사이언티픽을 비롯한 채굴업체들은 수익원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코인셰어의 제임스 버터필 연구책임자는 "에너지 집약적 데이터 센터에 위치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이러한 시설이 AI 운영에도 이상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버터필은 비트코인 채굴과 AI 활동 간에 공간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운영에는 비트코인 채굴의 최대 20배에 달하는 자본 지출이 필요하지만, 수익성은 더 높다.
코어 사이언티픽의 코어웨이브와의 확장된 계약으로 연간 2억 9천만 달러의 수익이 예상된다.
'가장 큰 비트코인 채굴업체 중 하나로 남을 예정이지만,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고 더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리번은 말했다.
AI로의 전환은 기존 인프라와 기계를 재활용하는 것만으로는 간단하지 않다.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 센터 요구 사항이 다르기 때문이다.
설리번은 두 사업 간에 많은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비트코인 채굴 사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광섬유 회선과 함께 미국 전역에 걸쳐 대량의 전력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코어웨이브와의 파트너십 외에도, 코어 사이언티픽은 향후 3~4년 동안 전국에 걸쳐 500MW의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HPC 데이터 센터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전기 전력 연구소는 2030년까지 데이터 센터가 국가 전체 전력 소비의 9%까지 차지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많은 이들은 원자력 에너지 활용이 그 수요를 충족시키는 해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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