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홍콩에 이어 호주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ETF 상품을 출시한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자산운용사 모노크롬(Monochrome)는 "호주 최초로, 유일하게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ETF '모노크롬 비트코인 ETF(IBTC)'가 이달 4일 시카고옵션(Cboe) 호주 거래소에 상장된다"고 발표했다.
시카고옵션 호주 거래소에는 암호화폐 현물에 대한 투자 노출을 제공하는 ETP 2종이 거래되고 있지만 해당 ETF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다.
모노크롬은 "2021년 '호주금융서비스(AFS) 허가제'에 새로 도입된 '암호화폐 직접 보유' 유형으로 허가를 받은 것은 IBTC가 처음"이라면서 "이로써 비트코인 ETF 최초로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프 유(Jeff Yew) 모노크롬 CEO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안전하고 규제를 준수하며 혁신적인 공간에 참여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겠다는 기업 목표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BTC가 나오기 전 호주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간접 보유하는 ETF나 역외 비트코인 상품에만 투자할 수 있었다"면서 "호주 금융서비스허가제(AFSL)의 '암호화폐 직접 보유 상품'에 관한 투자자 보호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IBTC의 비트코인 자산은 호주 기관 수탁 규제 표준에 부합하는 암호화폐 수탁 솔루션을 통해 오프라인 장치에 저장된다. 아울러, 현금 ETF 지분 생성과 환매만 허용하는 미국과 달리 현물을 통한 지분 생성과 환매 모두 지원한다.
올해 1월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홍콩, 호주 등 다른 시장 역시 개방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홍콩은 지난 4월 말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를 공식 승인했다.
모노크롬은 지난 4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으며 현재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제 거래소의 승인 절차만 남기고 있다.
제프 유 CEO는 "호주는 암호화폐를 상당히 많이 사용하는 국가"라면서 호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첫 3년 동안 30억~40억 달러의 순유입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더리움을 직접 보유하는 현물 ETF를 개발하고 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 수요에 부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자산 부문의 다른 테마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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