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 대통령이자 유력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암호화폐 지갑에 10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는 27일(현지시간) X(트위터) 계정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의 온체인 보유 자산 가치가 오늘 아침 1000만 달러를 넘었다"면서 "현재 가치가 730만 달러에 달하는 $TRUMP 코인의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TRUMP는 하루 만에 12.43달러까지 8.3% 상승하면서 종합 자산 가치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호화폐 지갑은 티커명 'TRUMP'을 사용하는 암호화폐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712만 달러 상당을 보유했다.
분석업체는 해당 토큰이 탈중앙화 거래소(DEX) 유니스왑에서 '랩트 이더(wrapped ether)'로 처음 구매됐다고 밝혔다.
해당 지갑에는 184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463.441 ETH)과 50만9000달러 상당의 MAGA VP(100만 MVP)도 들어있다.
MAGA VP는 트럼프 대선 후보자와 부통령 후보자를 지원하기 위한 이더리움 기반 밈 보상 토큰으로, 현재 전일 대비 20% 하락한 0.45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보유 자산이 100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저스틴 비버, 케빈 하트, 지미 팰런 등 다른 유명 인사들을 제치고 암호화폐 자산 가치 기준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TRUMP가 3% 가량 하락한 11.69달러에 거래되면서 지갑 내 TRUMP 보유 가치는 681만 달러로 줄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종합 암호화폐 자산 규모도 952만 달러까지 축소됐다.
아캄은 2023년 8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출한 재무 신고서를 토대로 관련 지갑 주소를 파악했다.
당시에는 500만 달러의 이더리움과 트럼프 트레이딩 카드 NFT 컬렉션을 통해 벌어들인 490만 달러의 로열티 수익을 보유하며 '암호화폐 고래' 투자자 지위를 가졌다. 이후 2023년 12월 240만 달러의 이더리움을 매도했다.
올해 11월 대선이 예정된 가운데 암호화폐는 정치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비난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전당대회에서 직접수탁 권한에 대한 지지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반대 입장, 실크로드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의 석방 등을 언급하며 산업 친화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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