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과거에 비해 통화정책의 효과가 줄었기 때문에 물가 정상화를 위해 기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강연에서 "1분기(1~3월) 거의 진전이 없던 물가가 다시 완화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여전히 개선세가 더디다"면서 금리인하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2024년 1분기 물가는 기본적으로 횡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몇 데이터는 시장이 고비를 넘었고 물가가 계속해서 2%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이 같은 진전은 느리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스틱 총재는 물가 정상화 측면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상승 압력이 남아있는 만큼 연준이 금리인하에 앞서 물가 개선에 대한 추가적인 확신을 얻기 위해 조금 더 인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견조한 일자리 성장세는 여전히 경제에 많은 에너지가 있다는 의미"라면서 "경기 수축 환경에 빠질 위험이 없기 때문에 더 편안하게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파엘 보스틱 연은 총재는 팬데믹을 통해 경제가 성장하면서 개인과 기업이 과거보다 금리에 덜 민감한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급등하고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해지면서 부채를 가진 모든 이들이 저비용 부채를 고정하기 위해 움직였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경제 내 많은 부채가 이자를 낮추기 위해 재융자됐다"면서 "이로 인해 연준의 주요 통화정책 수단(금리)의 영향력이 약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에 대한 민감도, 즉 금리가 경제에 부과하는 '제약' 수준이 훨씬 약해진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시작한 이후 다시 금리를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 방향으로만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금리인하와 인상을 반복하는 것은 정책 불확실성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연준이 연말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4분기 전까지 금리인하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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