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 중앙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존재적 위협 제기

비트코인 채굴의 중앙화

비트코인 채굴은 이제 소수의 손에 집중되고 있다. 잘 알려진 채굴 풀들이 압도적인 권력을 쥐고 있어 세계 최초의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에 존재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설계 결함에서 비롯된 논리적 결과이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은 항상 중앙화를 향해 나아갔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소수의 채굴자들이 개인용 컴퓨터에서 CPU를 사용해 블록을 채굴할 수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GPU를 거쳐 2012년부터는 애플리케이션 전용 집적 회로(ASIC) 채굴기로 발전했다. ASIC는 결국 수백 또는 수천 대의 채굴기를 갖춘 대규모 채굴 회사를 탄생시켰다.

더 많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율을 통제하는 채굴자들은 블록을 채굴하고 비트코인 블록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이는 소규모 채굴자들이 자신의 ASIC을 운영하는 다른 채굴자들과 함께 채굴 풀에 가입하는 이유이다. 이러한 채굴자들은 자신이 기여한 컴퓨팅 파워 비율에 따라 수익을 얻는다.

AntPool과 Foundry USA, 비트코인 해시율 50% 이상 장악

채굴 풀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중앙화 영향을 미친다. 대형 채굴 풀은 규모의 경제를 누리며 일반적으로 더 효율적인 운영을 한다. 더 큰 문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율의 50% 이상을 통제하는 채굴 풀이 네트워크에 대해 51%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24년 5월 15일 기준, AntPool과 Foundry USA는 네트워크 해시율의 56.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이들이 채굴하는 블록에서 특정 거래를 검열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F2Pool, 이미 거래 검열 사례 발생

채굴자들은 이미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정보 및 집행 기관인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의해 제재된 비트코인 주소의 거래를 검열한 바 있다.

대표적인 예로, 2023년 9월과 10월 사이에 비트코인 개발자 0xB10C의 개인 프로젝트인 miningpool-observer는 F2Pool이 OFAC 제재 주소에서 6건의 거래를 검증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 이 중 4건의 거래는 의도적으로 필터링된 것으로 추정되며, F2Pool은 OFAC 제재를 준수한 첫 번째 채굴 풀이 되었다.

Wang의 검열 권력 남용 우려

F2Pool 공동 설립자 Chun Wang은 이후 삭제된 트윗에서 "왜 내가 범죄자, 독재자, 테러리스트의 거래를 확인하지 않는다고 놀라느냐? 블라디미르 푸틴과 시진핑의 거래를 확인하지 않을 권리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Wang은 이후 커뮤니티가 이 주제에 대해 더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거래 필터링 패치를 비활성화할 것이라고 트윗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대응 필요성

비트코인 채굴의 중앙화는 우려스러운 추세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너무 큰 가치를 지니고 있어 실패할 수 없다. 노드 운영자, 소규모 블록체인 참여자 및 일반 사용자는 중앙화 힘을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할 것이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가능한 많은 독립 노드를 운영함으로써 이러한 중앙화를 막을 수 있다. 노드는 비트코인 채굴 풀이 51% 공격을 감행할 경우 어떤 변조되지 않은 체인을 선택할 수 있다. ASIC 소유자는 자신의 채굴기를 다른 채굴 풀에 지시하여 비트코인 공격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ASIC을 운영하는 경우, AntPool이나 Foundry USA와 같이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가장 큰 풀에 지시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모든 채굴 풀이 사업을 잃을 수 있으며, 이는 악의적인 행동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비트코인 채굴의 중앙화는 장기적인 가치 제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이 문제에 대응하고 중앙화를 방지하기 위해 노드 운영과 채굴 기계 운영에서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