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옵션 시장이 오는 9월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QCP 캐피털 애널리스트 팀은 "지난 3일 비트코인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 주말과 이번 주 초반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옵션 시장 강세가 관찰되고 있다"면서 "현재 콜 옵션이 풋 옵션보다 더 비싸졌다"고 밝혔다.
이는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풋 옵션'보다 비트코인 상승을 통해 이익을 얻는 '콜 옵션'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의미로, 투자자 사이에서 강세 분위기가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QCP 캐피털은 "9월 행사가 7만5000달러와 10만 달러의 비트코인 콜옵션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 데이터에서도 이 같은 투자자 전망이 확인되고 있다. 현재 옵션 시장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상품은 9월 말 만기되는 행사가 11만 달러의 비트코인 콜 옵션이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이처럼 낙관적 심리가 뚜렷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스톡리틱스(Stocklytics) 애널리스트 닐 로티는 "규제 조사가 강화되고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상을 달성하려면 더 큰 회복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의 애널리스트 팀은 비트코인 고래 활동에서 단기적인 추가 매도 압력 신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트파이넥스는 이번 주 알파 보고서에서 거래소의 고래 비율 증가는 매도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대형 투자자 집단이 더 많은 자산을 거래소에 보내고 있으며 이는 해당 집단이 매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데이터를 보면 공격적인 매도는 대부분 가격에 민감한 단기 보유자, 즉 비트코인을 155일 이내로 보유한 투자자 집단에서 발생하곤 했다"면서 "해당 그룹의 실현 가격은 5만8700달러로, 현재 시장에서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14% 낮은 6만2642.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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