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벤처 투자사 판테라 캐피털은 텔레그램 팀이 개발한 레이어1 블록체인 '디오픈네트워크(TON, 톤)'에 투자했다고 2일(현지시간)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판테라는 "지난달 텔레그램이 TON을 통합하기로 결정하면서 TON은 대형 암호화폐 네트워크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투자사는 월 9억명의 사용자와 3670만회의 다운로드 기록을 보유한 텔레그램이 "웹3.0 가치를 공유하고 암호화폐를 전 세계로 확산할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했다.
TON 블록체인 아키텍처가 주요 블록체인에 준하는 성능과 확장성을 제공하며 지갑의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유용성을 높였다고도 강조했다.
텔레그램에서 지원되는 TON 미니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판테라는 "올초 봉크봇 같은 밈코인 거래 도구가 텔레그램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수천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스톰트레이드(StormTrade) 같은 TON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 무기한 선물, 암호화폐, 주식 등을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램은 이밖에도 광고 수익 공유, 거래 가능한 맞춤형 사용자 아이디, 가상 전화번호, 이모티콘 등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판테라는 "텔레그램은 웹3를 통합한 유일한 주요 소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TON은 텔레그램 통합을 위해 설계됐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제재로 통합 시도가 좌절됐었다. 이후 독립 개발자 그룹이 네트워크를 재출시하면서 텔레그램이 TON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
투자사는 메타(전 페이스북)가 추진한 리브라는 규제 장벽을 넘지 못해 중단됐고, 중국 소셜 미디어 위챗의 디지털 위안화 사용은 범위가 제한적이라고 평했다.
암호화폐 전문 벤처투자사 판테라는 현재 4개의 펀드를 통해 52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지난달 1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시총 9위 톤코인(TON)은 전일 대비 10.87% 급등한 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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