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24시간 거래 검토

뉴욕증권거래소, 24시간 거래 검토 / 셔터스톡

기술이 금융 산업을 재편함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혁명적인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24시간 주식 거래를 허용하는 것이 그 방안이다.

23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암호화폐 시장의 지속적인 거래 방식에 크게 영향을 받아온 투자자들의 기대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 24시간 주식 거래 허용 여부 조사 실시
뉴욕증권거래소는 데이터 분석 팀을 통해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는 엔비디아(NVDA), 애플(AAPL) 등 주요 종목의 24시간 거래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24시간 거래에 대한 이런 관심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일반 투자자 거래 활동이 늘어난 데서 비롯되었다. 로빈후드, 인터렉티브브로커스 등 소매 거래 플랫폼들은 이미 평일 24시간 거래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내부 매칭 또는 블루오션과 같은 다크풀을 통해 아시아 시장 주간 거래 시간에 거래를 촉진한다.

기존 체제와 달리 공식 24시간 거래소는 큰 진화를 의미할 것이다. 이런 거래소는 투명성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된다. 또한 모든 거래는 공식 가격 정보 제공 시스템에 통합되어 정규 거래 세션의 개장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스타트업 24익스체인지(24X)가 주목받는 기업으로 부상했다. 초기에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으로 출범했지만, 2023년 6월 시장 수요 감소로 암호화폐 현물 거래 상품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원래 목적에서 벗어나 이 회사는 지금 CEO 드미트리 갈리노프 주도로 24시간 주식 거래를 촉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지속적인 거래 수요가 주요 주식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전략적 변화는 2021년 스티브 코헨의 포인트72벤처스 주도 펀딩라운드에서 1,400만 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등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어 2022년 3월에는 모건크릭디지털이 이끈 시리즈 B 펀딩을 통해 700만 달러를 더 조달했다.

24시간 거래 모델로의 전환에는 유동성 문제와 결제 위험 등 여러 과제가 있다. 현재 야간 거래는 특정 가격 조건이 충족되면 매매가 체결되고 그렇지 않으면 아침까지 만기가 되는 '지정가' 주문으로만 제한되어 있다.

"시장에 맡기는 게 좋다고 본다. 성공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거래소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거다."라고 조지타운대 금융학과 교수 제임스 앤젤은 말했다.

이러한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24시간 거래 전환에 대한 신중한 낙관론이 있다. 주식 거래 시간을 전 세계 시장과 암호화폐의 지속적 운영 시간에 맞추면 투자자 참여가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