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에트(UAE) 규제 당국이 디지털 자산 관련해 자금 세탁 방지(AML) 및 제재 규칙을 수정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UAE 연합국의 금융감시기관 FSRA는 이날 공식적으로 관련 태스크포스(FATF)의 트래블룰(자금 이동 추적 시스템) 조항에 일부 변경 사항을 추가했다. 개정된 문서에 따르면 UAE에서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FATF의 트래블룰 적용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알리 자말 크립토스 컨설턴시 최고경영자(CEO)는 트래불룰 적용을 두고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 및 확산에 대항하기 위한 UAE의 연방 규제 체계와 명확성, 일치성을 강화하는 행위"라며 "기업으로 하여금 금융 제재를 엄격하게 준수하도록 보장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움직임은 '규제 자유로움'의 허브로 여겨지며 여러 기업들이 옮겨갔던 UAE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UAE의 정책 변화가 기업들로 하여금 미국으로 돌아가게 만들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앞서 지난 상반기부터 미국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 불확실성이 두드러지고 아시아 지역이 주목 받기 시작하자 UAE도 그 인기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가 "UAE를 잠재적인 국제 허브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금융특구의 면세 및 감세 혜택 등도 큰 매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번에 개정된 트래블 룰은 자금 이동 추적 시스템으로 금융권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한 대표 규제 중 하나다. 송금자의 정보 등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트래블룰 예외 거래소일 경우 일반적으로는 거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에서는 위믹스 등이 UAE 국제금융특구에서 공인 암호화폐 등록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