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육감독청(FCA)이 암호화폐 마케팅과 관련된 세 가지 이슈를 2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지적했다.
FCA 측은 지난 8일부터 시행되는 규정과 관련해 "소비자의 정보 접근 권한과 위험성 공지에 관련해 최근 홍보 활동의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FCA는 ▲위험성에 대해 명확하게 강조하지 않은 채 '안전성, 보안' 등의 단어를 이용해 암호화폐 자산 관련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는 점 ▲위험성 관련 고지 부분이 작은 글자와 명확하지 않은 색, 위치 등으로 잘 보이지 않는 점 ▲홍보하는 암호화폐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한 점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어 규제에 맞는 시정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공인회사와 규제 당국 측에서 해당 기업들의 프로모션을 승인할 수 없도록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FCA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앱 스토어, 검색 엔진과 도메인 등록 관련 기업과 협력해 불법 판촉물 발행 기업들이 영국에 노출되지 못하도록 제재중"이라며 "이미 불법 홍보를 진행한 기업들 대상의 경보 발령 건이 221건에 달한다"고도 밝혔다.
FCA는 "규제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호자산은 여전히 고위험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투자자들에게는 "투자에 앞서 경고 리스트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규제 압력으로 여러 기업들이 이탈하거나 사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역시 현지 마케팅 파트너사 리빌딩소사이어티닷컴이 미승인 업체로 경고 받아 영국 내 프로모션이 불가능해지자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조나단 파넬 바이낸스 영국 대표가 지난달 말 사임한 것 역시 규제 압력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