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옵티미즘의 일일 거래량이 반 년만에 아비트럼을 능가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옵티미즘 거래 건수는 84만4290건으로 아비트럼(63만534건)보다 20만 건 이상 많다. 다만 일일 활성 월렛 수 부분은 옵티미즘보다 아비트럼이 1만2000개 이상 많았다.
옵티미즘 거래량 급등 요인으로는 샘 알트만이 장기간 투자해 모습을 드러낸 월드코인(Worldcoin)의 출시가 언급되고 있다.
당초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가 투자해 화제가됐던 월드코인은 홍체 인식기를 통해 암호화폐 지갑을 만들 수 있어 신원 정보를 밝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강점이다. 여기에 현재 가입자에게 매주 코인이 한 개씩 보조금으로 제공된다.
여러 점들이 어우러져 월드코인은 출시 이틀 만에 유저를 25만 명 이상 확보했다.
이 홍채 인식기가 인기를 끌며 최근 중국에서는 홍채 인식기만을 판매하는 사람들도 등장할 정도다.
월드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월드코인 등장 첫 날부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던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이날 "월드코인이 사람들로하여금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월드코인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주 대표는 "월드코인이 비트코인을 두고 '극소수 부자들만 소유해서' 월드코인이 낫다고 말했지만, 사실 월드코인의 내부자가 지분을 25% 보유하고 있는 형태라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월드코인에 대해 "FTX와 유사한 중앙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트겟 측도 월드코인의 전망을 두고 "장기적으로는 높은 가치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샘 알트만의 오픈AI도 자유로울 수 없었던 데이터 수집 관련 비판도 피할 수 없다.
개발도상국 생체 데이터 수집이 언급됐으며, 영국 데이터 규제 당국은 이미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영국 정보보호위원회(ICO) 관계자는 "추가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드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전거래일 대비 5.05% 내린 2.19달러(한화 약 2808원)에 거래중이다.